[이난영] 나무의 어두움에 대하여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2023.03.20조회 196스크랩 0



이난영 ㅣ 소동 ㅣ 2023.03.08.



😐 저자 소개 



이난영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20대의 대부분은 평화운동을 하는 사회단체에서 보냈다. 그 후 활동가, 작가, 행위예술가 등의 이름으로 살았다. 최근 10여 년은 전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그림 작업, 행위예술 등의 미술활동을 했다. 그 중에는 지나가는 여성들의 머리를 빗겨주는 행위예술 ‘머리를 빗겨주는 사람’이 있다. 전태일50주기 노동미술제, 노량진 수산시장의 쫓겨난 상인들에 대한 작업 등에도 참가했다.

아현동 등 재개발 지역에 살면서 이웃들과 작은 생명에 대한 기록, 그림 작업을 해왔다. 이 책의 그림은 모두 손그림이다.



📗 책 소개 


팍팍한 도시민에게 전하는 식물과 나무의 위로. 나무의 어두움이 깊을 수록 인식의 품이 넓다. 우리도 품에 기대어 안식을 얻는다. 재개발 예정지 아파트 옥상에는 볕을 보며, 스트리폼 상자에 심겨 있는 식물과 물을 주는 사람들이 서로 인사를 하고 안부를 나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작은 나무 한 그루씩 마음속에 품고 있다. 주머니 속 씨앗을 만지작 거리다보면 언젠가 나의 나무도 희망처럼 자라지 않을까? 사람들은 기도한다. 숨을 쉴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우리도 당신처럼 아름다워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나무에게 기도한다.

도시는 개발을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을 지녔다. 끊임없이 건물이 세워지고 나무가 잘려나간다. 도시의 성장만큼이나 사람들의 가슴에 뚫린 구멍도 커간다. 그 개발의 뒷면, 어두운 곳에 작은 생명들이 있다. 잘린 나무가 있고, 콘크리트 틈새를 뚫고 나오는 여린 식물이 있고, 옥상에서 식물을 키우고 함께 모여서 TV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약해 보이지만 도시의 황폐를 감싸고 가슴 뚫린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존재다. 나무의 어두움이 깊어야 그늘의 품이 더 넓어지듯, 도시를 다채롭고 깊게 하는 존재들이다.

이 책은 가슴에 구멍 하나 뚫린 채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녹색을 기억하라고 이야기한다. 벌판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들꽃, 돌담 틈새의 작은 풀, 고향 집 감나무, 혹은 나만의 거대한 나무. 무엇이든 마음속에 나무 한 그루 고이고이 간직하고 있을 테니 그걸 기억하고 떠올리며 숨을 쉬라고 한다. 그러면 식물이 당신을 위로할 것이라고. 글과 손그림으로 이뤄진 이 책은 녹색의 기억을 떠올리기 위한 기도를 담았다.



📌 목차 


1부 나무의 어두움에 대하여

010 도시의 지평선

016 할머니와 꽃나무

022 이사

024 나무의 강제 이주 1

026 나무의 강제 이주 2

028 최후의 만찬

034 위험한 나무

038 단호박 괴물

042 가로수와 턱시도

046 봄

050 빗속의 풀벌레

052 나무의 어두움에 대하여


2부 골목길 끝의 나무 한 그루

070 골목길 끝의 나무 한 그루

076 수레국화 한송이

082 종량제 봉투와 꽃의 씨앗

088 버드나무 이정표

092 아이 러브 꽝하이!

096 뒷집 아저씨와 일렉기타

100 부동산 아저씨

102 골목 끝집 아저씨

105 덜컹덜컹 식물 트럭

108 계단 할머니


3부 옥상식물 공동체

122 꽃 할머니

128 감자꽃을 따고서

132 다 함께 일일연속극

136 고양이와 목련나무가 사는 빈집

140 골프삼촌

142 키 작은 할머니

146 민들레 아주머니

150 박스 할아버지

154 집착을 버려라

158 노상방뇨 하하

162 옥상식물 공동체

166 나무와 태풍


4부 나무가 된 사람들

172 나무가 된 사람들

174 비자림로 숲 이야기


5부 녹색에 대한 기억

206 녹색에 대한 기억

208 나를 찾아온 하늘소

212 내가 처음 뿌리내린 날

214 분홍빛 앵두나무

218 쑥갓꽃 구경

222 친구의 식물 상자

225 동사무소 창문

228 아빠의 난초

232 어렸을 때 그린 나무


6부 호주머니 속 씨앗들

238 슈퍼 아주머니의 달맞이꽃

244 풀잎 하나를 그리는 일에 대하여

248 삼림욕

252 호박꽃 여인

254 잔가지 떨어진 날

256 식물이 주는 위안

264 옆집 아주머니의 화분들

268 왕관을 쓴 나무

270 우리의 기도

278 호주머니 속 씨앗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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