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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글쓰기 후속 교육 후기] 기록활동가 홍은전의 '공감하는 글쓰기' 번외편

  • 20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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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글쓰기 후속 교육, 한 마디로 번외편이죠. (서래에 빙의하여 사전을 찾아보는 담당자 😄




그렇습니다. 원래 계획에 없었지만, 지난 교육 참가자 여러분의 진실어린 요청과 눈빛을 잊지 못해 홍은전 선생님과 함께하는 ‘공감하는 글쓰기’ 과제 피드백 시간을 한 번 더 열었어요. 글쓰기 교육에 참여했던 분들 중 신청을 받았고, 소수의 글쓰기에 진심인 분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인원이 적은 덕분에 강사뿐 아니라 참여자 피드백도 깊이 나눌 수 있었어요. 글에서 어떤 문장이 좋은지, 어떤 부분이 공감이 되는지, 무엇이 궁금한지, 어떤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는지, 질문과 답, 의견과 이해하는 혹은 이해하려 하는 마음들이 오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풍부했던 이야기는 그 자리만의 것으로 남기고, 홍은전 선생님이 글을 읽으며 짚어주신 몇 가지 유의미한 피드백을 공유해요. 



 


📍 평범한 제목은 No No No

제목들이 평범해요. 독자가 읽고 싶은 글이 될 수 있도록 더 좋은 제목을 생각해보세요. 


📍 글의 맥락이 이해가 되나요?

글의 전체 흐름과 맥락이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검토가 필요해요. 

초고를 작성한 후 단락을 지어서 번호를 붙여 보세요. 그리고 각각의 단락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각 단락의 핵심 문장이 무엇인지 파악해 보는 거예요. 글을 쓰면서 이 단락에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질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글 안에 있는 모든 상황에는 간단하게라도 그 상황과 시공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요. 000이 갑자기 나타나면 안되는 거예요. 😅 

내용이 달라지는 부분은 독자가 알아차리기 쉽게 문단이나 문장으로 끊어주세요. 


📍 표현을 ‘세련’하자

추상적으로 쓰면 상황을 잘 그려볼 수 없어요. 그리고 글은 상황에 따라 표현의 무게감이 달라져야 합니다. 표현하고 싶은 감정, 정서, 상황을 직면하고 잘 설명할 수 있는 유용하고 구체적인 언어들을 많이 찾아보세요. 단어, 유사어, 예문을 계속 검색하면서 적정한 표현을 발견해야 해요. 퇴고의 과정에서 금을 세공하듯 세련해 나갈 필요가 있어요. 그 과정에서 생각이 정리될 수 있습니다. 


📍 감정 표현은 이렇게 

감정을 직접적인 단어로 표현하거나 남발하기 보다는 상황이 구체적으로 그려지게 묘사해 보세요. 그런 표현에 감정이 실리는 것이 좋거든요. 예를 들어, ‘답답하다’ 보다는 ‘한숨을 내쉬었다’와 같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몸짓이나 행동을 넣어보는 거죠.  


📍 기본을 놓치지 말자 

기본적인 문법을 갖춰주세요. 문법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독자 입장에서는 글이 완성되지 않았거나, 저자가 성의가 없거나, 이해하기에 불편해 보일 수 있거든요. 


글쓰기 ‘교육’이라 여러 의견을 드렸지만, 글은 자기중심적으로 써도 되고 사람들이 오독해도 되요. 그리고 초고는 초고일 뿐 퇴고를 하면 되고요. 한 편의 글에서 모든 것을 다룰 필요도 없어요. ‘한 번에 훌륭한 글을 써버리겠어’라는 생각은 놓으시고, 한 편을 쓴 후 다음엔 이걸 딛고 다른 이야기를 쓰면 됩니다. 똑같은 사건도 계속 새롭게 쓸 수 있어요.   

누군가의 글을 보면 전혀 상상하지 못한 세계가 열리는 걸 느껴요. 특히, 여러분은 대부분 사회운동의 새로운 세계가 기존의 세계와 불화하는 과정을 겪었을 텐데요. 그것을 글쓰기를 통해서 내 것으로 소화하길 바랍니다. 






교육을 마무리하며 함께 소감을 나눴는데요. 선생님의 피드백뿐 아니라 참가자간 의견 나눔을 통해 서로에게서 배울 수 있었다는 이야기들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끝나고 모두 뒤풀이 자리로 향했다는 건 안비밀 😄


오늘의 후기는 홍은전 선생님의 소감 중 일부로 마무리합니다. 

“활동가가 써야 할 글이 많은데 활동가 글쓰기 마당은 흔치 않은 것 같아요. 글쓰기와 더불어 활동가의 삶과 활동의 고민도 나눌 수 있는 자리는 처음이었고, 너무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