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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평론가 손희정 교수와 함께하는 <우리가 그리는 우주>

활동기간   2022.06.02 ~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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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모습 그대로 #모어 #존재 #사랑 #아름다움의극치
  • 이루용
  • 2022.07.28
  • 조회수 101

<우리가 그리는 우주> 덕분에 알게 된 존재, 모어이기에
SNS에 올렸던 전지적 내 맘대로 시점의 짧은 메모를 이 곳에도 공유합니다.

활동가학습플랫폼_판 #모락 #우리가그리는우주  모임이 아니었다면
완전히 모르고 지나갔을 영화(영화를 열렬히 좋아하지 않기도, 자주 보지 않기도 하지만), #모어


7월 모임 주제 "<헤어질 결심>은 왜 천만 영화가 안 됩니까?"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손희정쌤이 다큐 모어를 미리 보고 오면 좋겠다고 하셨고,
시리즈온에서 10,000원을 결제하고 개학 직전 숙제하는 마음으로
모임 당일에 부랴부랴 보다가 모임 시작 전까지 다 보지 못한 후기는

"내 인친 무용관계자들에게 꼭 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퀴어영화라는 분류값이 오히려 협소하게 느껴지는 어느 무용예술가의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받아야 할 당연한 삶의 이야기.
그 당연함이 발레예술이라는 도구로 더 빛난다.
파키타 남성 바리에이션도 지젤 알브레히트 바리에이션도
흑조의상과 토슈즈도 당신을 규정할 수 없다. 모지민님을 이제서야 알다니! "

그렇게 오늘 점심시간 남은 다큐 20분을 보는데

"성별로 사람을 보지 않기 위해, 선이 유독 아름다운 한 무용수의 이야기라고,
(일부러라도) 퀴어영화라는 카테고리 분류가 협소하다 생각했는데, 아 이것은 철저하게 퀴어영화다.
있는 모습 그대로 존재함을 삶의 매순간 투쟁을 통해 인정받아야 하는 싸우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 tmi
- 한예종 무용원 발레과 97학번일텐데 뺨 때리면서 여성성 버리라고 한 그 선배는 대체 누구였을까
(한예종 무용원은 96학번이 1기) 25년이 지난 지금 다시 만나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 자유롭기 위해 선택한 무용이 왜 하필 한국의 발레였을까.
클래식 발레는 모든 예술 중에 가장 성별이분법으로 나뉘는 예술인데. 테크닉도 역할도 스토리도 캐릭터도.
동시대에 매튜본의 남자 백조의 호수 공연이 있긴 했지만 90년대 중반 한국 정서에서
'서울의 예술가'라고 모어님을 다 이해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 고3때 '서울의 한양대 콩쿠르'때 입고 나갔다는, 모부님이 빚내어 사준 클래식 발레 의상이
1996년에는 100만원이라고 나온다. 2022년 고3 발레 의상은 300만원이다.
아 남성 바리에이션용 의상은 250만원인 것 같다.     

- 모어님은 타고난 무용수이다. 어쩜 몸선도 테크닉도 그렇게 뛰어난지.
'무용수에게 요구되는' '가혹한 자기관리'를 진짜 철저히 하신 듯.

- 모든 장면이 참 좋다. 굳이 얘기하라면 존 카메론 미첼과 뉴욕에서 만나는 장면이 좀 길더라.
제일 좋았던 장면은 모부님이 자연스럽게 모어님의 남편을 맞이하는 것과
부모님 앞에서 파키타 의상을 입고 춤출 때 클래식 발레 전공시절의 비디오 화면과 현재의 춤이
오버랩(은 아니긴 했는데) 되는 것(발레 춤선이 하나도 안 낡고 하나도 안 녹슬었다),
제일 슬픈 장면은 "아빠 난 발레리노가 아니라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어요"
(여자가 되고 싶었어요의 의미는 아님) 편지를 읽는 장면

- 민영이의 흑조도 모어님의 흑조도 너무 매혹적이다.
내가 좋아하는 바리에이션은 그랑파클래식과 돈키호테 키트리(뚱딴지 이루용 ㅋ)!
민영이와 모어님의 키트리도 보고 싶다, 둘 다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모어 #모지민 #이일하

극장에서 같이 보실 분!
(아니 같이 보실 분 찾기 전에 상영하는 극장을 찾는 것이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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